편안함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김유정
이번에 김유정 화보랑 인터뷰 떴는데 내용이 좋아서 가져옴
Q. 아직도 직전 작품인 <20세기 소녀>의 보라를 기억하는 시청자들이 많을 것 같다. <마이 데몬>의 도희와는 완전히 다른 지점에 있는 인물인데. 어떤 마음으로 도희를 선택했는지 궁금했다.
"나는 보라와 도희 사이에 시간의 간극을 매우 크게 느끼고 있다. 그 사이에 연극 무대에 오르기도 했고, 개인적인 변화를 많이 겪은 한 해였거든. 그런데 시청자분들 입장에선 보라와 도희의 캐릭터적인 격차를 크게 느끼겠다는 걸 <마이 데몬>을 시작하고 나서야 깨달았다. 실제로 보라와 도희는 나이, 경험, 상황에서 매우 다른 배경을 가진 인물이다. 비슷한 점이 있다면 각자만의 당당한 성격이지 싶다. 특히 도희는 매우 시니컬하고, 차갑지만 굉장히 풍부한 감정을 지녔다. 모든 것이 처음이라 서툴렀던 보라에 비해 좀 더 정제된 표현을 하는 사람이라고 할까? 그러면서도 작품 속에서 만나는 인물마다 여러 감정을 갖는 도희의 모습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Q. 일뿐만 아니라 인간 김유정의 세계도 잘 구축돼 있다는 인상을 받는다. 배우라는 화려한 모습 뒤에 스스로가 가장 평범하게 느끼는 때는 언제인지 궁금하다.
"배우라는 직업이 화려하고, 조명을 받으니까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특별해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 그 삶을 사는 나는 그런 화려함을 잘 실감하지 못한다. 이 생활이 내겐 너무 평범한 삶이라서 침대에 누워서 TV보고, 맛있는 거 먹고, 멍 때리고, 목적지 없이 걸어보는 시간을 '평범'하다기보단 '편안'하게 느끼는 것 같다. 또 오랜 친구들을 만나서 수다 떨고, 맛있는 것도 먹고, 좋아하는 걸 공유할 때도."
Q. 그런 일상이 일을 할 때도 건강한 에너지를 주겠다.
"비단 일에서만이 아니라 그냥 내 인생에 도움이 많이 된다. 잘 만들어놓은 일상이나 내 곁에 아주 오래, 변하지 않고 있어준 사람들이 감사한 이유다. 그런 존재들이 내 인생에 얼마나 큰 기둥이 되어주는지 시간이 지날수록 크게 느낀다."
Q. 앞으로 21년보다 더 긴 시간 배우로 살게 될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잊고 싶지 않은 마음이 있다면.
"편안함. 연기자로서도, 사람으로서도 편안한 김유정이었으면 좋겠다. 예전에 어떤 인터뷰에서 '누군가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한 적 있다. 인터뷰를 한 뒤에 그 말에 대해 더 생각해봤더니 좋은 추억으로 남는 배우가 되려면 우선 좋은 감정으로 다가가야 하겠더라. 좋은 감정은 여러 가지로 표현할 수 있겠지만 나는 '편안함'을 선택했다. 그래야 기억 한편에서 언제든 꺼내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을까?"
한편 김유정이 출연 중인 드라마 '마이 데몬'은 매주 금,토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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