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 중 윤세원 과장 (이규형)은 화재 사고로 아들을 잃었음
"왜 지옥불이라고 하는지 아세요?"
"세상 모든 고통 중에 불에 타는 고통이 가장 고통스럽대요.
그걸 그, 작은 몸이. 여린 살이. 새카맣게 탄, 덩어리가 돼서 돌아왔습니다"
극 중 황시목 검사 (조승우)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기 떄문에
일반적으로 학습된 감정을 어렴풋이 짐작할 수 밖에 없음.
"우리 아들, 여섯살이었습니다.
손이 되게 말랑말랑했는데. 그 손을 잡고 유치원에 데려다 줬어요.
그날 아침에 내가, 내 손으로 차에 태웠습니다.
친구들도 다 탄다고, 어서 타라고"
과거 회상
"잘 갔다와! 친구들하고 싸우지 말고."
화재 사고 당일, 아들을 배웅하던 자신의 모습을 회상하는 윤과장.
"응, 어, 지금 출발하고 있어"
아내와 통화를 하며 아들을 배웅해줌
"엄마! 엄마"
아들에게 누구와 통화하는 지 알려주는 윤과장
떠나는 유치원 버스 속 아이들
"어, 지금 갔어. 저녁에 내가 데리러 갈게"
저녁에 데리러 가겠다고 약속했는데
오후, 일과를 끝내고 아이를 데리러 가는 윤 과장
- 방금 들어온 속보입니다. 오늘 오후 4시 10분 경, 영정 나들목에서 인천 방면으로 달리던 관광 버스에 타이어가 폭발하면서, 가드레일에 충돌하여 발생한 화재로 버스에 타고 있던 유치원생들과 지도 교사 등 수십명의 사상자를 내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
현재
"사고가 아니었습니다. 사고가 아니에요.
차 균형을 잡아주는 장치가 있는데, 그걸 버스 회사가 떼어버렸어요. 돈 아끼려고"
"고무 땜질한 재생 타이어,
운전 기사는 주행 중에 핸드폰을 잡고 가서 전 직장에서 잘린 사람.
하지만 판결은"
"가드레일 부실 시공"
"아닙니다."
"회사없이 그거 일년을 매달렸습니다.
왜 내 아들이 죽었나. 왜 우리 애가, 하필 기록이 없어져서
누가 시공했는지도 모른다는 그 가드레일에 받쳐서 죽었나.
살인죄입니다. 살인죄"
"버스 회사, 그 인간들이 다 죽였어요.
근데 운전 기사만 3년. 거기 사장?
부실 업체인 것 뻔히 알면서 눈 감아준 담당 공무원들?
다섯 여섯살 짜리 아이들 열넷이 죽었는데,
그 인간들은 감옥에서 채 1년도 다 안 살고 나왔어요.
소원이 하나 있어요.
우리 애가, 그 순간. 죽은 거였으면"
......
"사고가 났을 때, 버스가 뒤집혔을 때, 그 때.
불이 번지기 전에. 아무 고통을 못 느끼고,
그냥 그 자리에서 즉....즉사한 거였으면.
몸이 탄 거는, 그,,,그 다음이었으며..
하루도 기도를 안 한 날이 없습니다.
단 하루도 잊어본 적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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